총동문회 관계자 분들 그리고 동문 선후배 동기 여러분
학사장교 임관식 차별에 대한 국민신문고에 대한 국방부 답변을 아래와 같이 받았습니다. 오늘 학생군사학교 근무하는 아래 답변을 준 장교와 통화도 했습니다. 학사출신이라고 하더군요. ( 정작 문제는 다른데 있고 위에서 시켜 답변을 준 학사장교 동문이 무슨죄가 있겠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말 화가나는 건 저건 진정성 있는 국방부의 의견이 아닙니다. 학생군사학교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제 글을 (논란의 여지가 있고 창피했는지 ) 비속어를 썼다고 비밀글로 강제로 바꿔 버렸습니다. 전 제 글에 욕이나 쌍소리를 쓴적도 없습니다. 전화로 왜 비공개로 바꿨냐고 했더니 사안이 민감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따지지 않았습니다. ) 이걸 보면 육군내에 얼마나 학사장교에 대한 의식 , 무시가 뿌리깊게 박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지금까지 상황과 문제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이전 글에서 썼듯이 아래 국방부 답변은 학생군사학교의 해명을 그대로 옮겨 적은 것입니다.
각 언론에 학군 출신 기자분들이 상당히 많이 포진되어 있으며 그들의 입장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학군이 연간 3000~4000명의 장교가 임관해서 위관 영관의 상당수가 학군이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각 장교 출신 군무원 , 각 군부대 , 육군TV등 행정실무 담당자들이 해당 출신들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그들의 뿌리깊은 학사장교 무시의 생각이 정책이나 실무에서 묻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12번의 임관식중 50%인 6번이나 강당에서 해놓고 마치 2023년 처음 그런것 처럼 거짓 답변입니다. 실제 2023년 / 2022년 / 2021년 3년 연속 강당에서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에 보면 언제든 날씨 핑계로 강당에서도 할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고 학군교의 말을 그대로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 의견이나 국방부 내에서도 타출신들 입김이나 이나 힘이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대체 어느세상에 6월 중후반 날씨에 어려운 훈련을 다 마친 최정예 육군 장교가 아침 23도 오후 32도 정도 날씨를 못견뎌서 강당에서 한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여러분들 6월~7월에 더워도 등산이나 나들이 안가십니까 ? 저도 부모님이나 어린 딸들 데리고 놀러 잘만 다닙니다. 사이클 등산 런닝 축구 농구 다합니다. 그러면 왜 그동안 6번이나 야외에서 임관식을 한 겁니까 ?
저희 3사관학교에서 교육받을 때 기억안나십니까 ? 37도~38도인데도 각개전투 다하고 분열연습다하고 교육을 빼먹은 적없었습니다. 교관 왈 " 장교가 되려면 정신력 체력이 강해야 한다 그래야 임관할 자격이 된다고 " 그런데 저런 개똥같은 변명으로 강당에서 해왔다는데 기가참입니다.
(2) 개인적으로 조사결과 2012년 학생군사학교에서 2023년 까지 총 12번의 임관식이 있었습니다. 가끔 한두번도 아니고 6번인 50%나 강당에서 약식으로 치루어 졌습니다. ( 2023년 / 2022년 / 2021년 / 2019년 /2016년 / 2015년 ) 조사결과 2012년 57기부터 학생군사학교로 이전이후 2015년 처음으로 메르스 때문에 강당에서 임관식이 이루어졌는데 기사에 " 메르스로 인하여 행사규모 대폭 축소 " 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즉 강당에서하는 것은 굉장히 약식으로 축소되고 주체측인 학생군사학교에서 편한 방식입니다.
(3) 2020년 65기의 경우에는 코로나 때문에 이미 시설이 노후화된 육군 3사관학교에서 쫓겨나듯이 가서 교육을 받고 임관을 했습니다. 또한 과거 기사에도 나오지만 2017년 62기들은 임관 보도자료조차 배포 되지 않아서 임관을 했는지 조차 관계자 외에는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4) 그들이 변명하듯 6월 중~말 기간은 초여름이며 심한 혹서기가 아닙니다. 축구 야구 야외행사 모두다 정상으로 진행행됩니다. 말도 않되는 핑계에 대응하자면 정말 학사장교 초급장교를 존중한다면 날씨 핑계 대지말고 아침 10시~11쯤 시작해서 좀 더운 날씨가 되기 전에 12~1시쯤이면 다 마무리하고 종료 할 수 있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부분입니다. 우리가 학군이었다면 육사였다면 이런일이 있었을까요 ?
제발 총동문회 여러분 이건 우리 학사장교 후배들 타출신과 동등한 수준의 임관식 처우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이건 군내 파워 게임이라고 봅니다. 학사장교 자체가 존재감이나 아예 힘이 없습니다.
올해 4월에 군의관 /수의사관 임관식이 열렸는데 유튜브 국방TV에서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야외에서 멋지게 펼쳐졌고 장관이 참석했고 각종 기념행사에 2시간 가깝게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제는 42년된 학사장교가 군의관 /수의사관 / 해군 & 공군 & 해병대 학사장교 보다 못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제발 계속해서 이런 불합리한 부분 지켜봐주시고 얼론과 국방부에 계속 민원과 압력을 넣어 주십시오. 도대체 6월중후반 날씨핑계로 예전에 임관준비하다가 한명이 쓰러졌다고 강당에서 한다? 이게 말이냐 되는 설명입니까? 3월초 쌀쌀한 날씨에 학군/육사/3사 들 임관준비때 추워서 쓰러지면 건강생각해서 강당에서 임관식 하겠습니까 ?
다들 선후배님들 뭉쳐서 힘을 모아서 대응했으면 합니다. 부탁 드립니다. 세상 어느나라도 창설된지 40년이 넘고 장성을 여러명 배출하고 우수한 학벌과 자질을 가진 OCS장교를 이렇게 무시하는 나라는없을 거라고 봅니다. 특히 우리 육군의 오랜 관행과 구태의연한 행태는 개선되어야 합니다. 다들 관심좀 갖어주시고 계속 임관식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지켜봐주시고 잘못되면 항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튜브에서 다른 출신들(육사,3사,학군 & 해운.해병대,공군 학사장교 ) , 하물며 부사관 / 군의관/수의사관 임관식 영상을 보시고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후배들 좁은 강당에서 얼마나 초라한지.....

|